가이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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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특촬물 2021. 5. 29. 13:38
* 가이쟈그 천사&악마 AU * 주제는 바벨탑 신화 * 사실 커플링, 논컾 어느 쪽으로 봐도 OK * 이번 글은 조금 특별하게 시간적 흐름에 따라 각 인물들의 소설의 시점이 변화합니다. 내용에 대한 해석의 여지는 다양하게 생각해주세요! 희고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날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던 것은 이제 사라졌다. 한땐 신의 사자라 불리며 신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세계를 전했지만 이젠 그런 것들은 필요 없어지게 되었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양 전부 부질 없어졌고 덧없다. 한번 저버린 신뢰를 두 번 다시 되찾을 길 없다. 지금까지 줄곧 지켜온 믿음은 정의와 함께 안팎이 비치는 투명한 유리처럼 와르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언제부터 이곳에 갇혀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얼마나 오래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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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ver특촬물 2021. 3. 9. 05:25
* 가이와 쟈그라의 네잎 클로버 이야기 미칠 듯이 시끄럽게 울리던 사위가 조용해졌다. 지구의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여 퇴근길을 재촉했으며 이럴 때 괴수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한번 괴수가 나타나면 일이 복잡하게 흘러가니까 귀찮다. 우주엔 무수히 많은 울트라맨들이 악과 맞서 싸우면서 멋진 활약을 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우주는 여전히 위험한 것이 가득한 곳이었다. 저마다 마음을 싣고서 자신이 믿는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나아가는 그런 영웅도 있다고, 그렇지만 나는 이 세계에는 빛도 어둠도 없다고 저글러는 생각했다. 빛이 어둠이며 어둠이 빚 그 자체. 모든 것은 허무를 품어버린 빛과 어둠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따위 같잖은 소리다. 선도 악도 아닌, 어떻게 보면 선악이 공존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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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en Rose특촬물 2020. 5. 23. 06:51
* 조금 늦었지만 05.14 로즈데이 기념 연성 * 로즈데이를 빙자한 꽃놀이 데이트 무언가 * 배경음악 / 아이즈원 - 라비앙로즈 https://youtu.be/KOYar7UmX_Y 저글러는 피식 웃었다. 저도 참, 한심하구나 싶어서 왠지 자꾸만 실없는 웃음이 나 입꼬리를 올려 작게 웃고 말았다. 지금 이 짓거릴 하고 있는 나도 나지만 그래서 이 상황이 퍽 웃겼다. 최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결국 또 싸워버리고 말았는데 말이다. 별로 큰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어쩌다 보니 가이와 의견 차이가 맞지 않았을 뿐이다. 그때 일만 생각하면 확 짜증이 밀려왔다. 내가 진짜 두번 다신 네 녀석의 서포터를 하나 봐라! 라고 절대 안 한다며 이번에도 역시 말만 되내인다. 매번 그랬다. 왜 또 이러냐면 그래, 사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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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Make It!특촬물 2020. 5. 10. 15:11
* 쟈그라의 일상을 알아보자! * 정말 단순히 제가 보고 싶은 쟈그라의 모든 걸 개인적 사심과 욕망 가득 담아 썼습니다... 아아! 아아! 크흠- 어이, 모두들 안녕? 내 이름은 쿠레나이 가이- 울트라맨 오브야~ 항상 오브를 응원해줘서 고마워! 그 보답으로 오늘은 특별히 24시간 밀착 카메라를 실행하려고 해─ 왜냐고? 에, 그러니까.. 며칠 전에 말야~ 뉴 제너레이션즈 모임이 있었는데 말이지? 다들 모여서 어쩌다 게임을 했는데 그만 내가 져버렸지 뭐야? 평소에는 절대 실수 안 한다구? 당연히 내가 이겼을 것이 뻔한데 지목당했을 때 아무것도 말하지 못해서.. 뭐, 그건 둘째 치고 아무튼 그래서 주변에 있는 동료의 일상 모습을 찍어오는 미션을 받게 되서 지금 카메라를 들고 있어! 카메라 영상은 제대로 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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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이 지나도 만년이 지나도특촬물 2020. 4. 28. 05:05
* 백곰님께서 프세터로 푸셨던 피아 초전집의 오브 비설 스포 있음 * 정말 새롭게 알게 된 비설인데 나는 그거 읽는 순간, 가이가 살던 별이 무너지던 순간에 어떤 식으로든 결국 쟈그라는 방관했다는 얘기 듣고 미쳐서 썼는데 설마 이렇게까지 글이 길어질 정도로 내가 할 말이 많았던가..?! (대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안 남 * 트위터에서 곰탱님의 썰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지그재그 ジグザグ- 누가 세상에서 가장 싫냐고 하면 쿠레나이 가이, 저글러스 저글러, 당연히 이 둘은 서로를 지목할 것이다. 옆에 있어봤자 별 도움 안 되는 귀찮은 녀석이니까 단지 그 이유일 뿐이었다. 그냥 죽을 만큼 정말 싫었다. 수천 년 동안 함께 알고 지내오긴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마음이 맞지 않는 존재였다. 친구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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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of Lights특촬물 2020. 4. 28. 04:50
-쏟아지는 스포라이트 속에서- 프랑스의 동쪽 지방, 어느 한 작은 마을에서 마을 축제가 열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다니는 모습이 비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을 축제의 중심인 호수가 있는 광장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젊은 두 청년이 서로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젊은 두 청년은 바로 클레르(Claire : 프랑스로 '맑은', '밝은'이란 뜻)와 시엘(Ciel : 하늘)이다. 그들은 10년동안 계속 함께해온 소꿉친구 사이이며 오늘 마을 축제에서 곧 열릴 오브제 (aube : 프랑스어로 '오브'는 [새벽]이라는 뜻)에 대해 담소를 나누며 떠들고 있었다. 이 앞으로 일어날 미래는 미처 알지 못한 채 누구보다 가장 즐거운 표정을 하였다. 1년에 한번씩 맞이하는 이 오브제는 5일동안 진행..